서울의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주 연속 하락이다.
7일 한국감정원의 '5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은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하락폭(-0.07%)보다는 낙폭을 소폭 줄인 수치다.
강남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0.08% 하락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4구는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0.2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0.24%), 송파구(-0.12%), 강동구(-0.05%) 순이었다.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며 실거래가와 호가가 상승했으나,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정부규제와 경기 침체, 추가 하락 기대감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북권도 하락세(0.02%)를 보였다.
특히 인기지역인 마포구(-0.07%), 용산구(-0.06%), 성동구(-0.02%)는 일제히 하락했고,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노원구(-0.02%)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인천(0.22%)과 경기(0.10%)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 부평구(0.36%)는 부평·산곡동 위주로, 연수구(0.28%)는 교통망 확충과 개발기대감이 있는 옥련동과 연수동 소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계양구(0.26%)는 3기 신도시 인근 박촌·용종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권에서는 이른바 수·용·성으로 불리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원 팔달구(0.38%)는 상승폭이 적었던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0.25%)는 상현·죽전동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3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신흥·단대동 위주로 올랐다.
그동안 상승세가 높았던 안산(0.33%)·구리(0.23%)·안양시(0.20%)는 상승폭을 줄였고, 고양 덕양구(0.25%)는 교통망 확충이 기대감 있는 삼송·원흥지구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는데 대전(0.08%)과 울산(0.05%)은 상승, 부산(-0.04%)·대구(-0.02%)·광주(-0.03%)는 하락했다.
세종시는 0.08%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