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배우 이계인이 과거 사기 결혼을 당했던 아픔을 회상했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국민 배우로 거듭난 이계인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계인은 과거 사기 결혼의 충격을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내게 현실로 벌어진 거다. 꿈꾸는 것 같았다. 40살 넘어 결혼했는데, 아내에게 남편이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1992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공황 상태였을 때, 내가 잘 다니던 카페에 그 여인(전 부인)이 나타났다. 10년을 봐왔던 여인이었다. 그게 결혼의 시발점이 된 거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다. 드라마로 따지면 연출이다. 마음 힘들 때 다가와 화려하게 결혼식을 했는데, (전 부인이) 있어서는 안 될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남편이 있고 그렇게 살면서 나한테 왜 결혼을 하자고 했을까"라고 얘기했다.
사기 결혼을 당하며 혼인 신고도 못하고 이계인의 신혼생활은 몇 달 만에 끝났다. 그는 믿었던 아내에 배신 당한 당시 술로 밤을 지새웠다.
이어 이계인은 절친 고두심의 위로에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니까 고두심에게 들켰었다. 그때 고두심이 '빨리 탈출해서 다시 살 생각을 해야지, 이게 뭐냐' 그랬었다. 그때는 진짜 '누님' 그럴뻔했다. 생각해보니 고두심 말이 맞더라. 그래서 일어난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 지나간 일이다. 어떡하냐. 다 잊고 살자'라는 결론을 내주더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