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최근 미국내 15개 호텔 메메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호텔 소유주인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법원에 2조7천억원의 출자 약정금을 계약대로 이행하라고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안방보험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낸 소장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호텔 매매계약상 이행해야 할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청구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안방보험 측에 출자하기로 약정했던 약 2조7천억원을 계획대로 진행하도록 법원이 강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안방보험은 소장에서 호텔 소유권에는 문제가 없으며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안방보험은 “안방보험이 15개 호텔 중 6개의 소유권을 양도한다는 증서를 누군가 허위로 작성한 것을 지난해 발견해 미국 법원에 소유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그 결과 소유권이 안방보험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문제삼은 소유권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증서 사기를 저지른 이들이 델라웨어 법원에 사기 소송을 낸 사실을 작년 12월 알게 됐다"며 "델라웨어 법원이 올해 1월 15일에 사기 소송을 낸 이들에게 소유권 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판결을 내려 소유권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 선고 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에 이메일로 알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