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마지막 어린이날…전국 관광지·해변 인파 북적

입력 2020-05-05 16:05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는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끼면서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전국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날 행사가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대부분 나들이객은 이날 끝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차분하게 휴일을 만끽했다.

다만 일부 관광객은 마스크 착용 없이 관광지를 활보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휴 기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제주의 경우 대부분 시설에서 발열 검사를 하는 등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광객을 맞이했다.

제주 돌문화공원 잔디밭과 실내 놀이시설과 박물관 등을 찾은 관광객들 대부분은 어린이까지 마스크를 착용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동참했다.

어린이날 행사가 모두 취소돼 특정 장소에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은 없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1만6천여명이 제주를 찾는 등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9만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제주공항에 모처럼 많은 이용객이 몰리기도 했다.

도는 제주공항과 제주항, 관광지, 호텔 등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체육시설과 공공도서관 등의 개방 시기를 늦출 예정이다.

코로나19 탓에 어린이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해변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은 피서철을 연상케 할 만큼 많은 개인 파라솔과 원터치 팝업 텐트 등으로 가득했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오늘 하루 나들이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와 속초, 망상 등 강원 동해안 주요 해변에도 징검다리 연휴 끝자락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양양 죽도 해변에서는 파도를 타는 서퍼들로 활기를 띠었다.

용인 에버랜드, 전주 한옥마을, 담양 죽녹원, 인천 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도 평소보다 많이 북적였다.



반면 일부 지역 유원지는 궂은 날씨와 감염병 확산 우려 속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경북 문경새재는 등산객이 발걸음이 뜸했고, 경주 보문단지와 안동 하회마을도 관광객이 붐빌 정도의 쏠림 현상은 없었다.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도 내 주요 국립공원은 산불 조심 기간 운영으로 대다수 탐방로를 통제해 등산객들은 주로 저지대를 걸으며 짙어지는 신록을 느꼈다.

국립공원인 월악산에도 평상시보다 2천∼3천명 적은 4천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어린이날에 맞춰 개막한 2020 프로야구 리그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늘 끝나지만, 생활 속에서 거리를 두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