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경제 활동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4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제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세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해 경제 활동이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GDP가 1월 이후 약 16% 감소했지만, 분기 기준으로 'V'자, 연간으로는 'U'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기업과 가계가 마스크와 장갑 착용, 잦은 작업장 청소, 낮은 사무실 밀도, 개선된 검사와 접촉 추적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 변경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법을 배웠다"며 "높은 경제 활동이 더해져 GDP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중국의 경제 활동이 2월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서방 경제도 중국과 비교해 부분적인 회복률이라도 관리할 수 있다면 2분기 남은 기간 활발하고 순차적으로 경제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 경제의 전분기 대비 연간 GDP 성장률은 2분기에 -32%, 3분기에 16%, 4분기에 1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분기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U자형으로 보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V자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은 "따뜻해진 온도, 손 씻기와 마스크와 같은 저비용 위생 조치가 감염률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는 점, 앞으로 몇 달 안에 치료 선택권이 개선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금융 여건, 기업과 가계 소득에 2라운드의 위험이 크지만, 연준의 시기적절하고 공격적인 조치로 금융여건 지수가 2008년의 대침체뿐만 아니라 2001년의 완만한 하강을 포함한 과거 주기보다 훨씬 더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의 금융여건 지수는 금융 상황이 얼마나 빠듯하고 느슨한지를 나타내는데, 주로 기업들이 주어진 순간에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