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일부터 순차적 '등교 개학'…고3은 13일부터 우선 등교

입력 2020-05-04 16:56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우선 등교를 실시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5월 연휴 기간 후 14일이 경과한 20일부터 순차 개학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단계적·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진로와 진학 부담이 큰 고3과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가능한 지역소재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에 대해 13일부터 우선 등교를 실시하기로 했다.

20일에는 고2·중3·초1~2학년·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학년, 다음달 1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개학 시기가 앞으로 당겨졌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감염증 추이나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학년과 학급별로 시차를 두고 등교를 하거나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해서 운영하거나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또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등교 개학 이후 생활 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에 오자마자 책상을 닦고 창문을 수시로 개방하며 식사시간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교내 이동이나 줄을 설 때는 양팔 간격을 유지해 학생들 간 거리두기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등교 개학 1주일 전에는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37.5도 이상의 열이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사들은 등교와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3 학생들과 교사들은 7일부터 학교의 안내에 따라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