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무성한 가운데, 대만의 국가안전국(NSB·국가정보원 격) 간부가 김 위원장이 아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언론이 1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NSB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추 NSB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여부에 대한 차이스잉(蔡適應) 민진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병이 났으니까 그래서…"라고 처음에는 말을 흐렸다.
그러나 차이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병이 발생한 것이 확실하냐고 재차 묻자 추 국장은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북한이나 일본, 미국 군 부대에 특이한 동향은 없느냐는 추가 질문에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밝혔다.
또 추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 권력을 장악하고 있느냐"는 왕딩위(王定宇) 민진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북한 권력에)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추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NSB가 외부보다는 정보가 많지만 정보 출처 노출 우려로 여기가 아닌 관련 부서에서 비공식 보고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추 국장이 오는 20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집권 2기를 앞둔 개각에서 국방부 부장(장관)으로 영전이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옌더파(嚴德發) 현 부장은 해군 순항훈련 함대 소속의 군함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