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어떤 풍파 닥쳐도 김정은만 믿고 따라야"

입력 2020-05-01 11:59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침묵하고 있는 북한 신문이 노동절인 1일 자력갱생 정신을 거듭 강조하며 "김정은만 믿고 따르자"고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체 근로자들이여, 영웅적 투쟁력사와 전통을 빛내이며 정면돌파전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의 사상과 노선을 유일한 지침으로,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철저히 관철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자기 영도자(김정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열혈 충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이는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침묵하면서도 국정운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암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노동절을 맞아 게재한 '주체조선 근로자들의 자랑찬 역사와 전통을 끝없이 빛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를 일편단심 따르는 백옥같은 충성심을 간직하고 주체조선의 제일 국력인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신문은 이른바 '경제 정면돌파'를 위한 자력갱생 정신도 거듭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헌신적으로 투쟁하여 경제발전과 인민들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도 농업 분야를 비롯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경제발전을 추동할 수 있는 큼직큼직한 성과' 창출과 함께 자력갱생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사상 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신문은 아울러 '적대세력들의 책동'이 심화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가혹한 환경 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을 터득한 우리 근로자들에게 넘지 못할 장벽이란 없다"고 노동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정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