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개월만 하락전환…강남3구가 하락 이끌어

입력 2020-05-01 11:00
한국감정원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코로나19·보유세 부담…매수심리 위축
강남 -0.64%, 서초 -0.63%, 송파 -0.36%
전국적으로도 상승폭 줄이거나 하락 전환


서울의 월간 집값이 10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월간 주택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월간 집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10개월만이다.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0.64%), 서초구(-0.63%), 송파구(-0.36%)는 하락폭을 키웠다. 강동구(-0.01%)도 9개월 만에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북권에서는 인기지역인 마포구(0.01%), 용산구(0.03%), 성동구(0.02%)는 상승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호가가 낮아지며 상승폭도 축소됐다. 노원(0.29%), 도봉(0.15%), 강북구(0.16%)도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단위로는 3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4월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7% 상승했는데 수도권과 서울, 5대광역시, 8개도, 세종 모두 상승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하락 전환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전국의 월간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는데 수도권(0.27%→0.18%)과 지방(0.12%→0.04%) 모두 상승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