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지난 17일 내놓은 신메뉴 '핫황금올리브치킨'이 인기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생긴 '코로나 블루'에 매운 맛을 찾는 이가 많은가보다. 이에 기자가 빠질쏘냐 직접 맛보러 갔다.
신제품은 '레드착착’, ‘블랙페퍼’, ‘크리스피’, ‘찐킹소스’ 등 총 네 가지 맛이다. 모두 다 매운 맛인데 조금씩 다르게 매웠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했다는 '레드착착'은 매콤한 가루가 치킨 위에 뿌려져 있다. 한마디로 '뿌링뿌링'. 10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아재들을 공략한 '블랙페퍼'는 메뉴명 그대로 '후추 맛'이 강렬하다. '매운데 알싸한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찐킹소스'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네 가지 매운 맛 치킨 중 가장 강력하게 맵다. 바삭한 튀김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크리스피'. 빠삭한데 맵다. 한마디로 매콤바삭.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고르게 좋아한다는 평이다.
치킨 한 조각씩 이 4가지 매운 맛을 모두 맛 봤다. 역시나 입이 살짝 얼얼했는데 '맛있게' 매웠다. 선택의 갈림길 속 고민이 많아도 기자는 픽을 해야 한다. 아니 우리는 픽을 해야 한다. 돈은 한계가 있지 않은가. 맛있는 것만 쏙쏙 골라 사먹어야 하는 돈의 한계.
기자의 입맛대로 평가를 해보자면 '블랙페퍼와 찐킹소스'를 선택하겠다.
블랙페퍼를 고른 걸 보니 아재 입맛 입증! 살짝 짠데 알싸한 오묘한 맛. 괜시리 손이 간다. '찐킹소스'는 맛있긴 한데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기자에겐 2~3조각 먹고 나면 그날 치킨은 포기해야 할 거 같다. 눈물 콧물 샘솟아 게임오버.
[사진] : 기자가 직접 먹은 핫황금올리브 치킨. 순서대로 크리스피, 찐킹소스, 레드착착, 블랙페퍼.
BBQ 핫황금올리브치킨의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다. 내놓은 지 10일 만에 15만개가 팔렸다. 1일 1만5천 개씩 팔린 셈이다. 이번 주 부터는 판매량이 더 높아졌다. 28일인 어제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2만 5천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BBQ는 핫황금올리브치킨을 황금올리브치킨에 이은 스테디셀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BBQ 본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급감을 우려했던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구세주 같은 메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선정하면서 광고 효과도 확실하다. 고객들은 이민호 브로마이드를 구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할 정도. "브로마이드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달라"고 고객들이 요청하는 한편, 배우 이민호의 얼굴이 담긴 '전단지'라도 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사실, 이민호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팬분들께는 죄송) 이민호하면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정도의 드라마가 생각나는 거 보면 아재가 맞나보다. 괜히 아재입맛이 아니었던 셈.
BBQ는 핫황금올리브치킨을 내놓으면서 이민호가 주연인 '더 킹: 영원의 군주'에 PPL도 진행한다. 드라마 방영이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에 앞서 현빈과 손예진 주연이었던 '사랑의 불시착'에도 BBQ는 PPL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매출이 소폭 상승함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