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채권시장 전망 악화…코로나19·3차추경 수급부담 영향”

입력 2020-04-29 10:35


코로나19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편성 등에 다음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일부터 22일 86개 기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종합 채권시장지표는(BMSI)는 109.5로 전월(123.9)대비 14.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에 정부가 3차 추경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행해 5월 채권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 역시 109.0으로 전달(125.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적자국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수급부담이 더해져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하락에 응답한 비율은 25.0%로 전달 대비 12.0%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9.0%로 전달 대비 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도 134.0로 전월(155.0)보다 21포인트 줄었다.

국제유가 급락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체감물가 상승이 상쇄시켜 5월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물가 보합에 응답한 비율은 54.0%로 전달 대비 19.0% 상승했다.

환율 BMSI도 92.0로 전월(106.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수출 지표 악화 우려가 원화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응답자의 12.0%는 환율 하락에 응답해 전월(30.0%) 대비 18.0%포인트 줄어들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68.0%로 전월(46.0%)보다 22.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