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든 '나눔 선순환'…도움받은 中企, 기부 릴레이

입력 2020-04-29 09:32
수정 2020-04-28 16:14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손 세정제, 눈 보호구, 마스크 등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현장에서 필수적인 제품을 만드는 곳들이다.

친환경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앤제이컴퍼니는 올해 초 폐업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기존 직원 2명이 월 5t의 손세정제를 만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문이 폭주하며 현재 직원 6명이 월 50t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앤제이컴퍼니는 지난달 초 코로나19로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50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 1만개를 중소기업중앙회에 기부했다. 주남진 앤제이컴퍼니 대표는 "몇 달만 해도 삼성의 도움을 받아서 운영했던 회사인데, 이제 누구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저를 포함해 직원들 모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눈 보호구를 만드는 기업인 오토스윙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멘토들의 도움으로 한 달 생산량을 고글 3만개에서 26만 개 수준으로 늘릴 수 있었다. 오토스윙은 구급 대원들을 위해 전국 소방본부에 고글 5000개를 기부했고, 대구에도 고글 500개와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화진산업도 삼성의 지원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화진산업은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했고, 지역사회에 마스크 1만1000개를 기부했다. 화진산업은 또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개선한 공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해 다른 마스크 업체들과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지난 2월 화성시에 1100만원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수송배지 5000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100억 원의 재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200여명의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들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