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경제 전시상황…3차 추경 실기 않아야"

입력 2020-04-28 10:10
수정 2020-04-28 11:23


문재인 대통령이 "끝을 알 수 없는 경제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전시상황인만큼 정부는 위기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위기국가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수차례 위기를 강조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전시상황'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2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1분기에 비해서도 더 안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며 "실물경제의 위축과 고용충격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항공 해운 조선 등 기간산업들도 어려움이 가중되어 긴급한 자금을 지원해야만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며 "수출도 세계경제의 멈춤으로 인해 4월부터 감소폭이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결정한 정책들의 신속한 집행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빠른 정부가 돼야한다"며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과감하게 결정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추경안도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정부로서 국민의 삶과 국가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수활력을 위한 대책과 투자활성화 대책의 준비를 당부했다.

앞서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강점을 살려 국내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대형 IT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의료서비스나 온라인 교육 서비스 등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물론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확산, 기존 SOC 사업에 디지털을 결합하는 사업, 디지털 경제를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리하는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에 상상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