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각각 205조8천억원과 50억4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2.2% 늘었다.
특히 3월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3% 줄었지만 1월과 2월 승인금액은 늘었기에 1분기 합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여행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었다.
피자, 치킨 등 음식 배달서비스 이용액도 같은 기간 81.9%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영향으로 외출 자제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올해 1분기 항공이용객도 지난해 1분기보다 82.8% 줄었고, 이로 인해 면세점 판매액도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71조원, 47억4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2.2% 늘었다.
법인카드 역시 34조9천억원, 3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2.1%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교육·서비스업(15.2%↓),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6%↓), 숙박·음식점업(11.0%↓)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백화점, 할인점 등의 매출 감소에도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어 도매·소매업은 5.5% 증가했다.
승인건수 당 개인카드 평균 승인액은 3만611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고, 직전 분기보다 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