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금융위기 수준"..소비지출 전망 '최악'

입력 2020-04-28 06:00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달 전보다 7.6하락한 70.8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2008년 12월(67.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거세지며 78.4를 기록하며 전 달보다 18.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2008년 7월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전달 하락폭이 워낙 컸던 탓에 이달에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소비지출 전망은 여전히 나쁘다.

4월 소비지출 전망은 87로 전달보다 7p떨어져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96으로 코로나19 사태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정부의 규제정책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전망이 확산되면서 16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은 대내외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 증대 등의 영향으로 7p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