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년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G손해보험 등 일부 회사는 금융당국 권고치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는데요.
코로나19 어려움이 실적에 반영되는 올해 2분기 이후엔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분기보다 17%포인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3분기: 286.9% → 4분기: 269.5% 17.4%p↓ )
지급여력비율이 하락세로 돌아선건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1년 9개월만입니다.
이 지표는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됩니다.
때문에 보험업법에서는 이 지표가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합니다.
보험회사 중 이 지표가 금감원 권고치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는 MG손해보험(117.1%)과 더케이손해보험(127.7%), 이렇게 두 곳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영향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이후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전문가
"3월 말까지는 코로나19가 보험사 재무건전성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가 더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이에 MG손해보험을 인수한 JC파트너스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 자본 확충을 위해 2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하나금융그룹은 더케이손해보험 안정화에 필요한 자본확충 시기·규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위기상황이 되면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