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대형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투자수익률은 중소형주가 더 뛰어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상반기 실적 부진 우려가 남아있지만, 향후 정부 정책 지원을 등에 업은 5G 통신장비와 원격의료 관련주가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형주가 최근 증시 반등과 함께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 간 코스피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각각 22.83%와 26.64%로 대형주(9.97%)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형주(16.26%)에 비해 중형주(27.02%)와 소형주(27.81%)의 성과가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건설과 IT, 건강관리 업종의 수익률이 공통으로 높았습니다.
이처럼 중소형주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원인에는 소위 '동학개미운동'을 위시로 한 유동성 증가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노동길 / NH투자증권 연구원
"외국인들에게 부정적(공매도 금지 등)이고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우호적인 국면에서 코스닥의 상대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유동성 증가율이 높은 반면에 수출 증가율이 코로나19 때문에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주 위주로 구성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과거 10년간의 수치를 보더라도 수출 대비 유동성이 늘어난 국면에선 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이 월등했습니다.
최근에는 IPO 시장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소중 / SK증권 연구원
"정부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5G 인프라 투자와 그리고 국산화와 관련된 통신장비 업체와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승두 / SK증권 연구원
"한국판 뉴딜 정책을 거론하면서 디지털 뉴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에듀테크라든지 원격의료 그리고 스마트시티나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부분들을 계속 관심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기대감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방산업의 추동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이는 중소형주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보여 부담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중소형주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 테마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실적 창출이 요구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