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치료제 개발 잡음에 1,900선 붕괴

입력 2020-04-24 17:12


(사진=24일 코스피 종가)

코스피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잡음에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72포인트(-1.34%) 내린 1,889.01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렘데시비르(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둔화됐다"며 "이로 인해 완전한 경제 활동 재개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2,332억원 순매도)과 기관(4,220억원 순매도)이 동반 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운송장비와 유통, 건설, 금융 업종 등을 주로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6,336억원 순매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1.32%)만 상승 마감했다.

나머지 삼성전자(-1.00%)와 SK하이닉스(-1.45%), 삼성바이오로직스(-1.66%), 셀트리온(-1.17%), LG화학(-2.08%), LG생활건강(-0.69%), 현대차(-2.49%), 삼성SDI(-2.64%)는 내렸다.

삼성물산은 보합으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3포인트(-1.68%) 내린 632.9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1,038억원 순매도)과 기관(570억원 순매도)이 동반 순매도를 한 가운데 개인(1,654억원 순매수)만이 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0.17%)와 섬유·의류(0.22%), 유통(0.13%), 운송(3.2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9%)가 상승한 가운데 에이치엘비(-2.05%)와 펄어비스(-2.00%), 셀트리온제약(-0.28%), 케이엠더블유(-3.74%), CJ ENM(-1.77%), 씨젠(-0.67%), 스튜디오드래곤(-3.21%), 휴젤(-1.31%), SK머티리얼즈(-1.72%)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235.5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EU 구제안 합의 불발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