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대한항공 신규 자금 지원안 오늘 발표…1조원대 규모 관측

입력 2020-04-24 11:39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에 신규 대출 등을 통해 1조 원대 규모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규모는 최근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1조7천억 원)에 지원한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오늘(24일) 오후 대한항공 등 항공사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대책을 내놨으나 관련법 국회 통과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기금 가동 이전에는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앞서 산은과 수은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한 것에 준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은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억 원을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한도 대출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한항공 지원에는 한도 대출과 함께 영구채 인수, 보증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은과 수은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한 방식과 유사하다.

두 은행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천억 원을 인수했고, 한도 대출 8천억 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천억 원 등 모두 1조6천억 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 지원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산은은 3천억 원 이내에서 LCC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현재까지 1,260억 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