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보호동물이 '약용 동물'?…중국 자연과학기금 '뭇매'

입력 2020-04-23 20:27


중국 국무원 산하 자연과학기금이 1급 보호동물인 '중화 흰돌고래'를 약용 동물로 소개했다가 여론의 질타에 이를 철회했다고 홍콩 명보가 23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자연과학기금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혁신발전연합기금 2020년도 프로젝트 지침'에서 중화 흰돌고래를 '약용 동물'로 소개하면서 관련 연구를 위해 그 번식과 양식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화 흰돌고래는 중국의 '국가1급보호동물'로 지정돼 철저한 보호를 받는 동물이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중화 흰돌고래는 2만 마리에 못 미치며, 중국에서는 광둥(廣東)성 주장(珠江) 하구에 주로 서식한다.

자연과학기금이 중화 흰돌고래를 '약용 동물'로 소개하자 중국 현지 언론 매체의 질타가 잇따랐고, 이에 기금 측은 서둘러 관련 소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명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