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현금배당의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배당률이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고,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배당성향 역시 3년 연속 30%를 상회했다.
23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통해 배당금 총액,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규모는 5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에 따른 배당금 총액 규모는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5,7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 553사 가운데 58.8%에 달하는 325사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배당성향도 최근 5년간 상승추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 32.40%까지 올랐다.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18년보단 소폭 감소했지만, 시중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기업은 전체 배당기업 553사의 44.5%인 246사에 달했다.
아울러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배당 당해연도 평균 주가는 코스닥지수를 크게 초과해 상승했다. 배당기업의 연간 주가등락률은 지난 2017년 4.9%, 2018년 -9.6%, 지난해 21.1%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초과수익률은 2017년 -21.5%포인트, 2018년 5.8%포인트, 지난해 22.0%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48.1%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23.4%보다 24.7%포인트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배당 활성화와 배당기반 투자문화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배당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가 확대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중시하는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서의 배당기반 투자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배당기업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