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 투자처로 알려진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리츠'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의 경우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거래소에 상장한 리츠 수익률이 올해 들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체 7곳의 평균 손실률은 18.35%이며, 개별로는 이리츠코크렙과 NH프라임리츠가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원인이란 분석입니다.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인·기업의 외부 활동과 경영을 위축시키며 사무실 등 고정비용을 감축했기 때문입니다.
대형 상업시설이나 오피스의 임대료와 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리츠의 특성상 손실이 불가피한 셈입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치(11.7%)였던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 1분기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의 경우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점입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대부분 해외 빌딩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리츠라던지…기초 산업도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한 펀드와 파생 상품들은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겁니다. "
때문에 전문가들은 "안전 투자처라고 믿고 뇌동매매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합니다.
다만 상장된 리츠의 경우 다른 종목보다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장기투자 전략이 유효합니다.
<인터뷰> 이광수 /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저금리 상황이 지속하면 안정적으로 (리츠)배당 수익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해외)부동산들이 있습니다.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동산(데이터센터, 물류, 인프라 관련)이나…"
다시 말해 우량 리츠에 선별투자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