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靑 "특이동향 없다"

입력 2020-04-21 17:44
수정 2020-04-21 17:21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는데 청와대는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사실이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정원우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도 김 위원장의 상태가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태설'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한 북한 전문 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는 것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에서 최대 명절로 불리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4월 15일 태양절 참배에도 불참하자 '건강이상설이 증폭됐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췄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에도 한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명히 이상징후는 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김 위원장이 어떤 상황인지는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내놓기 전까지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논란을 키운 CNN의 후속 보도를 자세히 들춰보면 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grave danger)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제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