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명의 빌려주고 10억 사기 당한 사연…"수수료 3천만원에 혹해서"

입력 2020-04-21 02:15


개그맨 김수용이 과거 사기를 당해 10억 원 가량의 빚을 떠안게 됐었던 일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개그맨 김수용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용은 "2002년 한 선배에게 제 명의를 빌려주고 빌라 대출을 받게 해줬다. 명의를 빌려줬으니 수수료를 3천만 원 준다고 해서 넘어갔다"며 "'혹시 대출 안 갚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선배가 '네 집이니까 팔면 되지 않겠냐'고 해서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대출금을 안 갚기 시작하더라.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고 통지가 날아왔다"며 "집을 팔려고 부동산에 갔더니 모두 짜고 했던 것이었다. 집 값이 5억 원이면 대출을 8억 원 받았다. 금액적으로 8억 원 대출을 받았는데 2년간 연체 이자가 10억 원이 넘어갔다"고 끔찍하고 치밀했던 수법을 설명했다.

김수용은 "고소를 했지만 '무혐의' 판결이 났다. 거짓말은 인정되나 사기죄는 성립이 안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5년이다. 당시 19금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다. '에로가중계' MC로 섭외가 왔다. 돈 때문에 했었다"라며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고 자존심 때문에 그만 뒀다"라고 전했다.

또 김수용은 결국 빚은 "어떻게든 해서" 전부 갚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