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척추건강 주의보…병원 찾아야 하는 척추관협착증 증상

입력 2020-04-20 13:38


최근 신체 활동이 줄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체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지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등으로 PC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척추 건강 지키기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경우 근육이 경직되며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좋지 못한 자세가 지속되고 사소한 통증을 방치한다면 척추 질환으로 악화되기도 쉽다.

디스크 질환과 더불어 현대인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대표적 척추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의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척추의 퇴행이 주원인이지만 자세나 생활 습관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이 보편화돼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편으로 2014년 128만3861명이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8년 164만9222명으로 30%나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환자도 증가세로, 나이와 상관없이 이상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발생 간격이 짧아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나쁜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다리의 저림, 근력 저하, 목이나 어깨, 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해 척추 질환은 최근 비수술적 치료 및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수술에 버금가는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주로 활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풍선확장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적용한다. 풍선확장술은 약 2mm 크기의 작은 카세터를 좁아진 위치로 이동해 풍선을 확장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입원이나 회복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에 대해 연세 본 병원 문병진 원장은 "장시간의 실내 생활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 척추에 부담이 크게 가중될 수 있는 만큼 평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척추 질환은 일반인이 그 증상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이상 통증이 이어진다면 수월한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세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