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흰 반점... '백반증' 환자 치료 대안

입력 2020-04-20 13:33


아프거나 가려운 자각증상은 없으나 흰 반점으로 인해 자칫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백반증은 우울증, 자신감 저하 등 삶의 질 저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1123명의 백반증 환자 중 53.5%가 피부 상태로 인해 우울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45%의 환자가 피부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다.

특히 백반증은 우리나라에서 늘어나는 추세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질환에 속해 조기 치료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8년 국내에서 백반증을 치료받은 환자는 6만2933명으로 2011년(5만548명) 대비 약 24.8% 늘었다고 발표했다.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1~2%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색소세포의 파괴로 인해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갖고 있다.

주로 심리적 자극이나 외상, 화상 후에 발생하며, 피부 외에 입술, 외음부 등의 점막에도 나타난다. 모발 탈색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대개 후천적으로 발생하나 전체 환자의 약 30%는 가족력으로 인해 발견돼 유전적 소인도 관여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이 외의 발병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외상, 화상 등이 있으며 신체의 면역기능이 색소세포를 파괴시킨다는 ‘면역세포설’,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분비하는 화학 물질로 인해 색소세포가 손상된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세포가 스스로 파괴한다는 ‘자가파괴설’ 등도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백반증에는 스테로이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외과적 시술 등이 존재하지만 아직 영구적으로 낫게 하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레이저 치료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시술을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고 병변 주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반영구화장(색소주입술)’이 백반증 치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클리닉 수원점 오수연 원장에 따르면 반영구화장은 색소를 바로 주입하기 때문에 2~3회로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약, 자외선치료, 엑시머치료, 피부이식 등 다른 치료를 실패한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오수연 원장은 “백반증 뿐만 아닌 하얀 흉터, 하얀 튼 살 등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병변에도 효과가 있다”며 “또한 자신의 얼굴 윤곽과 이목구비에 맞게 시술이 되면 세월이 지나도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