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스팸 문자를 보내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 투자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딱 선착순 100명에게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종목을 공개하겠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며 주식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가 빠르게 늘면서 주식 관련 스팸 문자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 코로나 사태의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한 지난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사이 적발된 스팸 건수만 8만여 건에 달했습니다.
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스팸 건수는 약 6만여 건에 육박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최근에는 '링크를 누르면 최소 50% 이상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우량주를 공개하겠다'라는 식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문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는 사례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명한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SNS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뒤 불특정 다수에 접근해 유료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일수록 본인 스스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헌영 / 고려대학교 교수
"스팸이나 광고를 통해서 투자 정보를 확인했다고 할 경우에는 해당 종목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소의 공시 자료를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 테고, 그다음에 본인이 관련해서 투자 상담 등을 하는 구체적이고 허가를 받은 전문 상담사의 확인을 거쳐서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과도한 스팸 문자가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팸관여과다종목'으로 지정·운영하고 있습니다.
시행 이후 현재까지 삼성출판사와 키이스트 등 11개 종목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개인투자자 귀환을 계기로 '달콤한 유혹'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투자정보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