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출시해주세요"…화답한 농심, 공식 컵라면 나왔다

입력 2020-04-20 11:24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짜파구리’가 용기면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농심은 짜파구리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농심 SNS 채널을 통해 짜파구리에 대한 호기심과 시식 후기를 공유할 만큼 관심과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봉지라면 조리에 익숙치 않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용기면 출시를 요청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의견이 여러 건 접수됐다”고 말했다.



특히 농심은 용기면 주 소비층인 젊은층 사이에서 매운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개발된 데다, 일부 비빔 용기면처럼 중간에 물을 따라 버릴 필요가 없어 더욱 간편하다.

매운맛 선호도가 나라마다 다른 점을 고려해 해외 시장에선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내놓는다. 짜파구리 용기면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된다. 추후 점차 판매국가를 늘려갈 예정이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짜파구리 열풍에 한번 더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짜파구리 열풍으로 지난 2월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120% 올랐던 짜파게티는 3월에도 116% 성장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