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아르헨티나 채무 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페멕스 신용 등급이 추가로 강등됐다며 신흥국 관련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1827년부터 2014년까지 8차례 디폴트를 선언했고 9번째 디폴트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의 GDP 대비 대외 채무는 2018년 말 51.8%로 2017년 36.7%에서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디스는 지난 3일 아르헨티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디폴트 바로 위 단계인 Ca로 두 단계 강등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또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수준인 Ba2로 강등됐다"며 "멕시코 국가 신용등급은 이달 초 BBB로 강등 조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는 유가 급락으로 인한 페멕스 부실 확대, 최대 수출국인 미국 경기 위축, 해외근로자들의 송금 감소 등으로 큰 폭의 경기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