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멤버' 英 노먼 헌터, 코로나19로 사망

입력 2020-04-18 17:48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멤버이자 리즈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노먼 헌터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즈 유나이티드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아이콘인 헌터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리즈 구단에 따르면 헌터는 지난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결국 숨을 거뒀다.

리즈는 전날 헌터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알렸다.

중앙 수비수 출신인 헌터는 프로에 데뷔한 1962년부터 리즈에서 14년을 보내며 726경기를 뛰는 등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리즈와 함께 한 구단의 레전드다.

리즈에서 두 차례 리그 정상에 오르고, 한 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경험했다.



터프한 태클로 '다리를 물어뜯는 자'(Bites Yer Legs)라는 의미의 별명도 얻었다.

1973-1974시즌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고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8경기에 출전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비록 당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유일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리즈 구단은 "우리는 그의 유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노먼헌터 사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