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의 귀환에 1910선을 탈환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2% 이상의 강세를 보인 코스피는 1900선을 넘었다가 다소 오름세를 줄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재차 확대했다.
미국발 호재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3단계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3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호재에 31일 거래일만에 돌아온 외국인이 3,22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2,378억원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6,11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90%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44%), 삼성바이오로직스(4.81%), 네이버(4.99%), LG화학(5.69%), 현대차(1.41%)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 초반 5만원을 돌파했는데, 종가 기준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셀트리온(-1.86%), 엔씨소프트(-0.92%), LG(-0.96%)고려아연(-1.9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47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266억원)과 개인(213억원)의 사자에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펄어비스가 4.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케이엠더블유(0.78%), CJ ENM(4.85%), 스튜디오드래곤(0.24%), 헬릭스미스(1.7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10%), 에이치엘비(-1.68%), 셀트리온제약(-3.67%), 씨젠(-2.59%)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217.9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