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가 치솟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6일(현지시간) 정규장을 2.56% 상승 마감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폭등하고 있다.
보건뉴스 전문사이트인 STAT에 따르면, 최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들이 고열과 호흡기 증세로부터 빠르게 회복됐다. 임상환자 125명 가운데 113명은 중증 환자였으나 거의 모든 환자들이 1주일 안에 호전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가장 빨리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생명과학분야 솔루션인 코텔리스(Cortellis)의 인공지능(AI)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전 세계 185개의 회사, 연구소, 대학에서 156개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약물을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는 길리어드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가장 신속히 개발될 것으로 봤다. 최근 미국 내 환자 모집의 가속화와 맞물리면서 2년 6개월 안에 89%의 성공률로 상용화될 수 있다고 클래리베이트는 예측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 폭등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