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천명대로 다시 올라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6만8천941명으로 전날보다 3천786명(2.3%)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과 비교해 1천명 넘게 증가했다.
지난 11일 4천694명에서 12일 4천92명, 13일 3천153명, 14일 2천792명, 15일 2천667명 등 내리막길을 걷다가 닷새 만에 그래프가 다시 위로 꺾인 것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525명(2.4%) 많아진 2만2천1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새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전날 집계된 수치(578명)보다 소폭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세계에서 미국·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3.12%다.
중증 입원 환자는 2천936명으로 전날보다 143명 줄었다. 13일 연속 감소세다.
중증 입원 환자 수가 3천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전히 회복한 인원 수는 4만164명으로 파악됐다.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아울러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 것을 국민에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이같은 봉쇄조치를 3주간 적용한 뒤 연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법 2020'에 따르면 정부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3주마다 평가해야 한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총리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봉쇄조치 3주 연장을 발표했다.
라브 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를 주재한 뒤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점검했다.
라브 장관은 "터널 끝에 빛이 있지만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있어 매우 미묘하고 위험한 단계에 있다"면서 "서둘러 조치를 완화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희생과 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럴 경우 코로나19 제2의 정점으로 이어져 또다른 봉쇄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경제적 손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브 장관은 지금까지의 봉쇄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률이 필요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쇄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5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능력 내에서 감당할 수 있으며, 치명률과 감염률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검사역량 및 개인보호장비(PPE) 공급역량이 미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하며, 향후 제2의 정점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쇄조치를 언제쯤 완화할 수 있을지를 묻자 구체적인 일자를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정점을 지나는데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존슨 총리의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