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매물, 더 출회될 것" [총선 후 부동산]

입력 2020-04-16 15:46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에 따라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한층 더 가중돼 절세 매물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연구위원은 16일 "집값이 비쌀수록 보유세, 특히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절세 매물이 더 늘어나는 동시에, 집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강남권 진입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은 시장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짜리가 26억8,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 2월 말(33억7,000만 원에) 대비 많게는 7억가량이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종식 여부가 변곡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 금융시장과 실물경기가 냉각돼 강남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진 이후 시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당장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가늠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