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다 거래 해외 주식은 '테슬라'...외화증권 결제액 '사상 최대'

입력 2020-04-16 11:18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직구 열풍과 더불어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고 표현될 만큼 폭등한 주가 영향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분기 대비 68.2% 급증한 665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475억7천만달러)를 뛰어넘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74억5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배 넘게(162.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주식 결제금액이 229억2천만달러로 174.8% 폭증했다. 홍콩주식은 227.3% 증가한 25억2천만달러, 중국은 117.8% 늘어난 9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5억4천만달러), 유로시장(1억7천만달러) 순이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처음 차지했다. 올 들어 74% 이상 치솟은 주가에 힘입어 결제금액은 전분기 대비 무려 764.7% 급증한 14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애플(11억5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6천만달러), 아마존(10억5천만달러)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뒤를 이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도 391억3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4.3% 늘었다. 유로시장이 33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58억3천만달러), 인도네시아(7천만달러), 브라질(6천만달러), 호주(3천만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