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15일 치러지는 한국의 총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서 4년마다 치러지는 한국의 총선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을 유지할지, 아니면 최대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반격에 성공할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번 선거는 5년 임기의 후반기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 가운데 경제나 안보 문제보다 코로나19 대책에 더 쏠려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한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날 교도통신도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을 유지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며 이번 총선 결과는 2022년 5월 예정된 차기 대선과 문 대통령의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특히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참패해 국회에 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의 도화선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임기가 2년가량 남은 문 대통령의 중간평가로 이번 총선을 규정하고 선거운동 막판까지 여야 간에 치열한 논전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총선의 사전 투표율이 26.69%를 기록해 이 제도가 도입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면서 투표 당일의 혼잡을 예상한 수많은 유권자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전 투표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유행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선거 결과는 2년여 임기가 남은 문재인 정부의 구심력과 차기 대선 레이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신문은 종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와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전 총리가 격돌하는 점을 들어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졌다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