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결국 돈줄 막혔다…트럼프 "자금지원 중단지시"

입력 2020-04-15 07:55
수정 2020-04-15 11:03
코로나 대응 급한데..연간 4,900억 지원 중단
트럼프 "WHO 중국 통계 믿고 거짓 정보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정부의 발표를 믿고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며 "확산 은폐에 가담한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미국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너무 중국 중심적이었다며 자금 지원 중단을 경고해왔다.

미국은 WHO 연간 예산의 약 15%를 부담하고 있는 최대 공여국이다.

지난해 각 나라별 WHO 부담금은 미국이 4,9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537억 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WHO간 대립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전 15일 오전 9시 현재 60만8,377명, 사망자는 2만5,98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하루 사망자가 2,200명을 넘어서며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7만 9,477명으로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12만 6,539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