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황금연휴' 예약 만실…서울 통행량도 회복 중

입력 2020-04-14 11:46
수정 2020-04-14 14:34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감소한 통행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3월 2∼6일 통행량은 1월 1∼19일과 비교해 대중교통 이용객 34.5%, 자동차 통행량 7.2%가 감소했다.

통행량은 이때 가장 크게 감소했다가 이후 매주 조금씩 늘어났다.

대중교통 이용객의 경우 1월 1∼19일 중 평일 하루 평균 1천142만3천명에서 3월 2∼6일 748만명까지 떨어졌다가 3월 9∼13일 763만8천명, 3월 16∼20일 773만4천명, 3월 23∼27일 787만5천명, 3월 30∼4월 3일 797만8천명으로 많아졌다.

이달 6∼10일은 819만4천명으로 1월 1∼19일 평시의 71.7% 수준으로까지 올라왔다.

평시와 비교한 자동차 통행량 감소 폭도 3월 2∼6일 7.2%에서 4월 6∼10일 3.4%로 3.8%포인트 줄어들었다.

3월 2∼6일과 4월 6∼10일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율은 각 출근 시간 24.8%에서 19.8%로, 퇴근 시간 28.1%에서 23.4%로 감소 폭이 작아졌다.

시는 재택·유연 근무를 도입했던 기업·기관들이 점차 정상 출근 근무 형태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통행량은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 폭은 완화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해안 숙박업소 예약이 완료되거나 만실에 육박하는 등 모처럼의 반짝 특수가 예상된다.



14일 설악권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의 콘도미니엄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부처님 오신 날인 이달 30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상당수 업소의 객실 예약이 완료되는 등 대부분이 만실에 육박하고 있다.

설악권의 S리조트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770실 규모의 객실 예약이 모두 완료됐으며 인근의 D리조트도 이 기간 1천실 규모의 객실 예약이 끝났다.

강릉과 양양, 삼척 나머지 지역의 유명 리조트도 대부분 이 기간 전 객실이 예약 완료됐다.

예약이 완료되지 않은 리조트나 호텔도 현재 예약률이 80% 정도에 달해 연휴 시작 이전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펜션도 예약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펜션 상당수는 예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동해안 각 자치단체는 연휴 기간 관광객 집중에 대한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라며 "연휴 동안 동해안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두기 등을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