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이끄는 이케아…수혜 단지에 관심

입력 2020-04-14 09:29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가 매장을 여는 지역 마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에 있다. 이케아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가 증가해 주변 시세가 오르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는 '이케아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2015년 1호점인 광명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 문을 연 이케아 매장은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까지 총 4개다. 지난 2월 문을 연 부산 동부산점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충청/대전권에 계룡점(예정)이 착공을 예정해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케아 효과는 다양한 지역에서 검증되고 있다. 대표 지역은 이케아 국내 1호점이 개점한 광명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 인근 '광명역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2㎡ 28층이 지난 2월 11억원에 거래를 완료, 광명시 1분기 최고가 거래금액(전용84㎡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가 대비 가격이 6억 7,000여만원 상승한 것이다.

이케아 2호점이 자리한 고양 원흥지구에서도 이케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케아 고양점 옆 자리에 들어서는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 5단지' 전용면적 84.95㎡ 14층이 지난 1월 6억 1,000만원에 거래를 완료했다. 분양가인 3억 6,600만원 보다 7억 4,400만원 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2월 이케아 동부산점이 개장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초 입주가 시작된 'e편한세상 일광' 전용면적 84.98㎡ 16층이 지난달 4억 1,062만원에 거래를 마쳐 분양가 대비 7,500여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케아가 예정된 부지는 중심상업지구로 떠오르기 마련이며, 주택 수요까지 이끌어 집값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편리한 생활 여건을 누리고자 복합쇼핑몰 인근에 인구가 몰리고 있으며, 쇼핑몰 종사자 및 협력업체 수요 등 관련 수요까지 확보돼 가격 상승 및 환금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충남 계룡시 일원도 이케아 입점이 가시화됨에 따라 집값이 연일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계룡시 두마면 소재 '계룡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74㎡가 지난달 2억 4,000만원(13층)에 거래 완료되면서 한달 새 2000여만원 올랐다.

계룡시 인근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계룡 대실지구 내 이케아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호가가 상승하는 등 관련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계룡e편한세상 전용면적 84㎡ 중상층이 최근 2억 6,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르는 등 일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케아 건립이 예정된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도 추진이 한창이다. 이케아 옆 부지에 입지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필두로 4천여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본격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계룡대실 도시개발지구 3블록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계룡시 최초의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83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 바로 옆에 이케아 부지가 예정돼 개장 시 이케아를 가까이 누릴 수 있게 된다. 교육 여건도 좋다. 국공립어린이집이 단지 내 조성되며, 초등학교(예정), 중학교(예정) 부지가 예정돼 있다. 계룡중, 계룡고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전문입시학원인 종로엠스쿨의 단지 내에 입점되며, 입주민 자녀의 경우 2년간 수강료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KTX 계룡역이 가깝고, KTX 이용 시 서대전역까지 15분대에 연결된다. KTX 계룡역이 가까워 대전 접근성도 좋다. 호남고속지선 계룡IC도 가까워 대전과 세종, 논산 등 인근 주요 도시로의 빠른 이동도 기대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충남 계룡시 금암동 146-1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며, 임시 홍보관은 대전시 서구 관저동 1989-1 JK빌딩 3층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