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20선을 방어하는데 만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단기간에 1860선까지 급등한 것과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표로 나타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6%(28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고용시장 악화로 실업 급여가 9천억원에 달한다는 소식도 하락 요인이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1.88%) 내린 1,8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40포인트 내린 1,853.30에 시작해 오전 한 때 1,850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은 더욱 커졌다.
개인이 7,587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566억원, 2,923억원 동반 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28거래일 연속 이어졌는데,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총 14조1천672억원에 달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부분적인 매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추세로 이어질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3.63%), 의료정밀업(-3.3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 (-3.21%), 삼성바이오로직스 (-3.58%), LG화학(-2.78%), 현대차 (1.91%) 등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96.71로 장을 마쳤다. 약세 출발 이후 5거래일 만에 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닥은 셀트리온제약(14.48%), 셀트리온헬스케어(2.26%)의 상승만이 눈에 띄는 하루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9.1원 오른 121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