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미국발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 검체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후 3일 내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에는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후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시행했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22일부터 자가격리 후 3일 내 전수 검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미국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보다 많고, 하루 국내 적정 진단검사 물량이 2만건이라는 이유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수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459명 중 미국발이 228명으로 49.7%를 차지하는 등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날 신규 해외유입 환자는 24명이었고, 이중 미주가 18명, 유럽 4명, 기타 2명이었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912명 중 미국발 확진자는 343명(37.6%)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해외유입 환자와 이와 관련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유입자들의 자가격리 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자가격리 중에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 물품을 별도로 사용하고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