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G' 버린 LG…새 전략 스마트폰 '벨벳' 5월 출시

입력 2020-04-12 11:17
수정 2020-04-12 11:34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LG전자가 대변신을 예고했다. 8년 만에 'G' 시리즈 브랜드를 과감하게 없애고 새로운 디자인과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늘(12일)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름을 'LG 벨벳(LG VELVET)'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벨벳'은 앞으로 기존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대신해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상징하게 된다.

LG전자는 "플래그십 제품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디자인이 핵심이다. 최근 LG전자는 최근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을 강조한 'LG 벨벳'의 3D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고, 후면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타원형으로 만들어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볼수록 만지고 싶은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LG 벨벳'은 부드럽고, 유연하고, 매끄러운 특징과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을 뜻한다. LG전자는 벨벳에서 연상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은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가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 ‘디자인 강조’와 같은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것"이이라며 "LG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해 고객들과의 공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할 정도로 장기 침체에 빠졌다.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LG 벨벳'을 통한 부진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