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집콕'…온라인 결제 22%↑

입력 2020-04-10 17:37


3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오프라인은 줄고 온라인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3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40조7,46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월(42조4,735억 원)보다 4.1%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이용액은 30조7,1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에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반대로 지난달(3월) 온라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0조3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급증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3월 19.3%였으나 올해 3월에는 24.6%로 뛰었다.

2월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한 해 전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먹거리, 생필품을 사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합한 전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든 점은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때는 관련 통계가 나온 2010년 12월 이후 세월호 참사가 닥친 2014년 4월(-1.3%), 5월(-1.6%) 두차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