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단된 전세임대 입주자 모집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모집물량은 일반 3,840호, 고령자 3,000호, 다자녀 유형 2,000호로 총 8,840호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입주 수요를 고려해 일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1차로 충북, 전북, 경남 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접수하며, 다른 지역은 지자체별 방역상황과 여건에 따라 별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임대 입주자 모집에는 '다자녀 유형'이 최초로 적용됐다.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무주택 가구로 수급자·차상위계층인 경우 1순위로 신청 가능하다.
자녀수와 현재의 주거여건을 기준으로 가점을 부여하고 순위 내에서 가점이 높은 순으로 최종 입주순위가 결정된다.
고령자 유형의 입주자격 개정내용도 반영됐다.
지금까지는 생계·의료급여 외 주거급여만을 지원받거나 차상위계층 고령자의 경우 2순위로만 신청 가능했지만, 이번 모집부터는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전세지원금액은 다자녀 유형은 수도권 2자녀 기준 최대 1억 2,000만원(광역시 9,500만원, 기타 8,500만원)이고, 3자녀 이상부터는 자녀수에 따라 200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고령자, 일반 유형은 수도권 기준 9,000만원(광역시 7,000만원, 기타 6,000만원)이다.
입주자는 전세지원금 대비 2~5% 수준의 보증금과 연 1~2%의 금리로 월임대료를 부담한다.
미성년 자녀수에 따라 최대 0.5%p(3자녀)까지 금리가 인하되고,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0.2%p 우대금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임대기간은 기본 2년이며 총 9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1차 모집의 접수시기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이며,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이 큰 저소득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 재개를 결정했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온라인 접수를 활용한 공급재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