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8일 코스피 종가)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국제유가가 급락했음에도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를 앞세워 장중 1,842.16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 S&P500 선물 지수가 하락 전환하자 코스피도 동조화 경향을 보이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재정정책과 관련한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에 미국 선물이 하락으로 전환했다"라고 분석했다.
장중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이 미국 선물과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수급에서는 개인(4,572억원)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한 가운데 외국인(-1,394억원)과 기관(-2,839억원)이 동반 매도했다.
비록 외국인이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전기·전자 업종만큼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했다.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LG화학(1.29%)과 삼성SDI(2.04%)가 올랐지만, 삼성전자(-2.02%)와 SK하이닉스(-1.52%), 삼성바이오로직스(-1.04%), NAVER(-1.77%), 셀트리온(-1.43%), 현대차(-0.44%), LG생활건강(-0.98%), 삼성물산(-1.46%)은 내렸다.
코스닥은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07.3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1,015억원)과 기관(-362억원)이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1,631억원)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3.07%)와 IT부품(1.55%)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씨젠(7.89%)이 진단키트 수혜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케이엠더블유(3.25%)와 SK머티리얼즈(2.90%)도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79%)와 에이치엘비(-1.60%), 펄어비스(-2.35%), CJ ENM(-0.66%), 셀트리온제약(-4.20%), 스튜디오드래곤(-0.66%), 헬릭스미스(-3.12%)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달러당 1,220.9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