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다.
LG전자는 오늘(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천287억원, 영업익 1조9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늘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건강 관리 가전제품이 선전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모델 출시가 없었던 모바일 사업부와 전장사업부는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모바일 사업부는 20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문제는 코로나 영향이 TV나 스마트폰 수요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분기다. 삼성증권은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기존 대비 40% 하향한 443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2% 하락한 수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3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가전 유통시장이 침체되면서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30%,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로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