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포장재로 소형가구 제작하세요"

입력 2020-04-06 11:00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대상으로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반려 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에코 패키지는 CES 2020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더 세리프'를 구매한 소비자의 상당수가 리모컨 등 주변 기기 수납을 위해 별도의 가구를 TV 근처에 두고 사용한다. 이 포장재를 활용하면 리모컨 수납함이나 잡지 꽂이 등을 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사용된다.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000톤, 연간으로는 약 200만톤으로 추산(2017년 환경부 발표 기준)된다.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TV에 적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디진(Dezeen)' 과 협업해 '에코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공모전은 4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을 선별해 9월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 TV의 새로운 에코 패키지는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