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후 재확진 7명"…봉화 푸른요양원 또 비상

입력 2020-04-05 16: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발병해 한동안 문을 닫은 봉화 푸른요양원이 재운영에 들어갔지만 다른 곳에서 치료받고 돌아온 직원, 입소자 등 7명이 또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푸른요양원에 다시 입소한 어르신 4명과 직원 3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입소자 4명은 푸른요양원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 뒤 완치 판정이 나와 지난달 26∼4월 1일 요양원으로 돌아왔다.

직원 3명도 집단발병 당시 전수검사에서 확진으로 치료를 받고 완치한 뒤 지난달 28일∼4월 1일 요양원에 다시 출근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다시 입소한 이들 가운데 일부가 미열 등 증상을 보이자 지난 3일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을 검사했고 이들이 양성인 것을 확인했다.

이들을 포함해 36명(입소자 23명·종사자 13명)이 지난달 26일부터 다시 문을 연 요양원에서 생활했다.

봉화군은 이들 가운데 다시 확진자가 나오자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를 병원이나 격리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봉화군 관계자는 "다시 입소하거나 출근한 이들은 완치 판정 뒤 집, 휴양림 등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며 "재확진이 나온 상황에서 요양원을 계속 운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음성 입소자와 종사자를 보낼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4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68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앞서 봉화군은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입소자를 전원 병원, 생활치료시설, 휴양림 등으로 옮기고 요양원을 비웠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요양원에서 그동안 사용한 집기, 소지품 등을 소독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세 차례 방역했다.

이후 종사자 격리 기간이 끝난 지난달 26일부터 다시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