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동지방에서 고농도 황사가 발원해 주말인 4일 전국 대기 질이 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후부터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했다"며 "황사가 북한을 지나는 기압골 후면의 강한 북서풍을 타고 넘어오면서 4일 새벽(오전 3∼6시) 백령도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중부지방, 오후에는 남부지방에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황사가 발원한 중국 북동지방 퉁랴오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1천280㎍/㎥, 스핑은 1천230㎍/㎥이다.
기상청은 황사 영향으로 4일 국내에서도 PM-10 기준 400㎍/㎥ 이상의 고농도 황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M-10 농도의 경우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4일 황사가 관측될 경우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월 22일 백령도와 서울, 인천, 수원, 청주, 대전, 대구, 전주, 부산, 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바 있다. 이후 황사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기상청은 "황사가 예보된 때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 긴소매 의복 등을 준비하고 야외활동 시간을 되도록 짧게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