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코로나19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방법"이었다며, 오히려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배로 교수는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금리인하는 부양책의 일부"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는 시점에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로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후 가장 먼저 시행된 대응책은 근본적으로 국내 실질 생산을 줄이는 것"이었다며, "사람들이 교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히 말하자면 전 세계가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는 자발적인 '공급충격'을 채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로 교수는 "그렇게 함으로써 교류를 줄이고 질병의 확산 속도를 늦추려고 한 것"이라며, "이렇게 하는 건 적절한 정책일 수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경제적 생산량이 줄더라도, 팬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다만, 배로 교수는 "전염병 확산에 대응해서 GDP와 인적 교류를 축소시키는 한편으로 왜 금리인하 같은 본질적으로 대치되는 정책을 왜 추진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배로 교수는 "오히려 정부는 이 충격에 대응해 금리를 올렸어야 했다"며, "하지만 아예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